안녕하세요? 테니스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입니다. 오늘은 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현시점 한국 최고의 테니스 스타 권순우(26·당진시청)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권순우, 아시안게임 탈락 후 라켓 박살 악수거부.. 이유는?
권순우는 패배가 확정된 뒤 손에 쥔 라켓을 바닥에 강하게 내리쳐 부쉈고, 심지어 10여 차례 이상 라켓을 바닥에 강하게 내리쳤습니다. 그리고, 상대 선수와 주심과의 악수도 거부했습니다. 우선 영상부터 보겠습니다. 잘 나와있는 유튜브 링크 공유 합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R59qqEX2Vjg
이런 폭력적이고 비매너적인 행동은 테니스 선수로서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댓글에 악플들이 장난 아닙니다.
권순우의 예상 밖 패배
권순우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테니스 대표팀의 실실적인 에이스입니다.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금메달을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남자단식 세계랭킹 112위로, 아시안게임 출전선수 중에서는 중국의 장즈전(60위)과 우이빙(98위)이 더 높지만 ATP대회 경험과 단식에서의 여러 변수들 감안하면 충분히 메달권을 노려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권순우는 2회전에서 세계랭킹 636위인 태국의 카티디스 삼레즈에게 1-2(3-6 7-5 4-6)로 패했습니다.
삼레즈는 랭킹이 500위 이상 낮은 무명의 선수였습니다.
권순우는 첫 세트에서 쉽게 밀려나고, 두 번째 세트에서는 천신만고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세 번째 세트에서 접전 끝에 4-6으로 세트를 내어주며 2회전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권순우 선수의 패배 요인
먼저 권순우 선수가 패배한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권순우가 패배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심리적인 측면에서 패배의 요인을 보면 다음과 같이 추측할 수 있습니다.
첫째, 상대 선수의 심리전에 흔들린 것입니다.
중국 포털 '소후닷컴’은 "삼레즈가 '오프셋(Offset) 트릭’을 많이 사용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오프셋 트릭이란 상대의 흐름을 깨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끌거나, 메디컬 타임 아웃을 신청하는 등의 방법을 말합니다.
삼레즈는 첫 세트가 끝난 뒤 화장실에 가서 10분 동안 돌아오지 않았고, 세 번째 세트에서는 승부가 갈릴 때 메디컬 타임 아웃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행동은 규정에 따르면 허용되지 않습니다. 심판은 이런 행동을 징계 없이 그대로 허용하면서 권순우 선수가 심리전에 말렸습니다.
둘째, 병역 면제의 압박감 때문일 수 있습니다.
권순우는 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하면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패배로 인해 한 번의 기회를 잃었습니다. 병역 면제는 한국 남성 선수들에게 큰 혜택이자 이런 큰 대회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복식에서 한 번의 기회가 더 있긴 하지만 압박감 자체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셋째, 연이은 패배에 따른 자신감 결여일 수 있습니다.
권순우는 올해 초부터 부상과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습니다. 그는 올해 9월까지 ATP 투어에서 단 한 번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US 오픈에서도 예선에서 탈락했습니다. 기권승을 제외하면 오늘 패배한 경기까지 부상 복귀 후 6연패를 기록 중입니다.
권순의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
그런데 문제는 경기 후의 권순우 선수의 행동입니다. 권순우의 폭력적인 행동과 비매너는 용납될 수 없습니다.
권순우가 패배한 이유를 이해하고 동정할 수 있지만, 그의 행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 권순우는 패배가 확정된 뒤 손에 쥔 라켓을 바닥에 강하게 내리쳐 부쉬고, 의자를 때리고, 코트에 다시 내리쳤습니다. 이런 폭력적인 행동은 자신의 라켓과 코트를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관중들과 상대 선수들에게도 불쾌감을 줍니다. 스타 선수를 보고 자라는 어린 선수들과 어린 팬들은 뭘 배우겠습니까?
더욱이 권순우는 상대 선수와 주심과의 악수도 거부했습니다. 악수는 스포츠맨십의 기본이며, 경기 후에는 승패를 잊고 서로를 존중하는 표시입니다. 권순우는 악수를 거부함으로써 자신의 비매너를 드러냈습니다. 권순우의 행동은 '신사의 스포츠’라고 불리는 테니스의 정신과 맞지 않습니다.
테니스는 승리와 패배를 감내하고, 상대와 자신을 존중하고, 평온하고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권순우는 이런 테니스의 정신을 잊어버렸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순우에 대한 동정론
하지만 이러한 권순우 선수의 비매너 행동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권순우 선수를 이해한다는 동정론도 일고 있습니다. 아래 유튜브 영상 참조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jl4_QqJzuAw
고의적인 중국관중들의 노매너 응원을 제지하지 않은 심판, 규정을 벗어난 토일렛 브레이크와 메디컬 타임 사용을 징계하지 않은 심판, 이를 교묘하게 심리전으로 이용한 상대선수의 비매너로 권순우 선수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심판의 편파적이고 비상식적인 경기운영으로 일방적인 피해를 본 권순우 선수의 상황을 앞뒤 다 자르고 멀쩡한 선수를 인성파탄 선수로 몰아넣는 언론 기사들. 정말 총체적으로 권순우 선수에겐 악재입니다. 이로 인해 일부 팬들 사이에서 권순우 선수에 대한 동정론이 일고 있기도 합니다.
권순우의 빠른 사과와 반성 그리고 성숙한 자세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권순우 선수가 이유를 불문하고 빠른 사과와 반성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네요. 상대선수에게도 사과를 했고 잘 풀었다는 소식입니다.
https://sports.news.nate.com/view/20230926n12268
아직 복식경기가 남아있고, 이제 26세로 선수로서 창창한 나이입니다. 경기는 이길 때도 있고 질 때도 있습니다. 젊은 혈기로 욱하는 감정을 자제 못한 한 번의 실수는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으면 됩니다. 평소에 매너 좋기로 소문난 권순우 선수 아니겠습니까?
권순우 선수가 오늘의 실수를 반성하고 다시 한번 테니스를 사랑하고 존중받는 선수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연인인 9살 연상의 유빈과도 예쁜 만남 잘 지속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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